그렇게 찍고 싶었는데..
의외로 실력을 키우니까 간절한거 없이 바로 찍었음.
일상 공유
아두이노 실습조교로 활동한지 4주차이다.
처음엔 많이 떨렸어서, 동생이랑 연습해가면서 로봇같은 첫수업을 마쳤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수업에 대한 긴장감이 많이 떨어진 모양인지, 이젠 수업 1시간전에 내가 실습할 내용을
한번 쭉 훝어보고, 급하게 추가 몇가지 하는 정도로 안정화 된 것 같다.
그러던 중 오늘 처음으로 문자코딩에 대해서 진지하게 질문하는 팀이 있었다.
원래 아두이노는 문자코딩으로 이루어져있고, 나도 그렇게 사용했었지만 블록코딩을 기반으로
실습이 진행되고 있기때문에, 문자코딩에 대한 질문은 거의 받아본적이 없었는데 별로 걱정
하진 않았었다. 그런데 막상 질문 으로 온 내용이 생각보다 헷갈리는 것이였고, 나는 그 문제를
붙잡고 4시간정도 고민해야 했다. 문제는 단순해 보였지만, 정말 머리가 안돌아가는게 느껴질
정도로 쩔쩔 매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하지만 내 연륜(?)이 말해주길 포기하지만 않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때문에, 나는 전혀
실마리가 안보이는 상황에서, 끝까지 검색하고 찾았다. 이 과정에서 질문한 학생도
기다려 주었는데, 나는 꾿꾿이 내 답변을 기다려주는 모습에 미안하기도
했고, 이렇게 된거 무조건 답을 찾자는 신념이 강했던것같다.
문제는 결국 해결되었다. 그리고 둘쨋날 이런 과정이 한번 더 있었다.
너무 기분좋게 마지막 시간이 끝난후 질문을 했던 학생분들이 모두 감사하다는 말을
남겨주었다. 기분은 좋은게 맞겠지만, 마음이 너무 따듯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내삶의 의미는 무에서 찾는 것만 같다.
내 이런 해결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느끼는 행복함은 너무 좋은데, 이게 다른 학생분들의
도움까지 영향을 미친다니.. 와.. 꿈만같다.
그렇게 찍고 싶었는데.. 의외로 실력을 키우니까 간절한거 없이 바로 찍었음.